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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후생신보)서울적십자병원, 토요일도 진료 ‘쭉’

작성일
2025.09.03
조회수
65

【후생신보】 토요일 오전, 대부분의 병원이 문을 닫는 시간 서울적십자병원에서는 특별한 하루가 열렸다. 평일에 병원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련된 ‘누구나진료센터 토요 무료진료’가 그 현장이다.

8월 30일 내분비내과 강석우 과장을 비롯해 공공의료사업팀, 자원봉사자,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PA간호사가 팀을 이뤘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환자부터 경제적 부담으로 병원 문턱이 높았던 이들까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 위해서다.

특히, 바라카 작은 도서관을 통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 5명의 진료는 인상 깊었다. 의료진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심한 배려로 환자들을 맞이했다. 상비약 처방부터 엑스레이 촬영, 기본 진료까지 차근차근 진행됐다. 진료를 마친 한 외국인 환자는 “처음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의료진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마음이 놓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진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평일 희망진료센터의 외국인 의료비 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 특별한 토요진료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다. 예방접종과 기본 진료 서비스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김거석님의 따뜻한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적십자병원 관계자는 “의료는 특권이 아닌 기본권이어야 한다”며 “국적이나 경제적 상황에 상관없이 누구든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한 달에 하루, 몇 시간의 진료가 누군가에게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서울적십자병원의 누구나진료센터는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단순한 무료진료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토요진료는 오는 9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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