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보도자료

한국 최초 결핵요양원터 안내판 설치

작성일
2020.10.23
조회수
1246

한국 최초의 적십자결핵요양원 터

 

▢ 주 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원인재로 263

▢ 기 간 : 1940년 11월 20일 ~ 1993년 04월 01일

 

현재 인천적십자병원 주차장 자리는 1940년 11월 20일 ‘연수장(延壽裝)’으로 개원한 우리나 최초의 결핵요양원이 있던 자리다. 개원당시 경기도 부천군 문학면 연수리 부지에 땅 32,000평(105,785㎡)매입 건평 800평(2,644㎡)의 요양시설을 건축하였다.

 

1949년 대한적십자사가 인수하였으며, 미국적십자사의 도움으로 시설과 침구 및 진료기구를 보완하여 75명의 환자를 수용하였다.

 

6.25전쟁 중에는 영국군의 휴양소로 잠시 사용하였으며 휴전 후에는 전쟁고아 결핵환자 22명을 수용 결핵요양원으로 기능을 복원하였으며, 1966년 10월 뉴질랜드적십자사의 원조로 증축 준공식을 가지고 대규모 결핵 요양시설로 탈바꿈하였다.

 

적십자결핵요양원자리는 3,000평 규모의 정원에 잔디, 옥향나무, 소나무 숲등이 조성되어 있어 환자에게 최고의 요양시설이었으며, 특히 요양원 앞에는 해안선과 염전이 있었고 수인선이 지나가는 등 최고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여 일명 ‘하얀 호텔’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적십자결핵요양원은 60~70년대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으로 명성이 자자했으며, 결핵치료의 권위자인 서울대 출신의 의료진 포진되어 있어, 전국에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여 진료를 받았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나라의 대중가요계를 주름잡던 가수 김정호(1952. 3.27~1985. 11.29)도 1983년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며 입원 기간 중 ‘이름 모를 소녀’외 요양원 앞 송도 해변을 걷는 여인을 보고 느낀 슬픔을 담은 ‘고독한 여 자의 미소는 슬퍼’라는 유명한 곡들을 작곡하였다.

 

그 외 1968년 신영균, 윤정의, 고은아 주연의 영화 ‘순정’, 1969년 김진규, 남정임, 이순재 주연의 드라마 ‘춘원 이광수’의 촬영지로도 유명했다.

 

1980년대 이후 고도의 산업경제의 발전과 함께 의료보장제도의 발달로 결핵환자가 해마다 급감하여 입원 환자가 줄어 요양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가져오게 되었다.

 

1993년 4월 1일자로 연수구 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법정 전염병 의료기관으로 존속할 수 없게 되었고, 결핵진료 기관의 면허 또한 반납, 이 일대 10,000여 평의 땅이 수용되면서 아름다웠던 정원이 도로와 근린공원으로 용도가 변경되었다.

 

그 이후 인천적십자병원이 1996년 6월 5일 숭의동에서 연수동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통합되었고, 결핵요양원 건물은 일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다가 2019년 6월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 증축공사 시행에 따라 건물이 철거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