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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Clean‐상주적십자, 청렴편지

작성일
2015.09.21
조회수
626

친애하는 직원여러분 !

 

실록의 푸르름 속에 이제는 오곡백과의 결실을 맺는 가을, 그리고 그 풍성함을 느끼게 하는 민속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직원 여러분들 모두의 건강과 가정 내 행운이 충분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메르스(MERS) 등의 사회적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병원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업무에 진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우리 병원에 있어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6.25동란이 이후 열악해진 농촌지역의 의료환경에 대한 의료개선활동과 상주라는 의료취약지구의 한계에 맞서온지 어느덧 개원 60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환자급감에 따른 병원의 경영불안,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시설투자의 제한 등 어려운 역경을 견디어 내고, 13~14년 전국 응급의료기관평가 1위, 4년 연속 경영흑자, 공공기관인증평가 우수개선기관이라는 호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행위와 실적 하나하나는 시설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단결된 직원여러분 열성적 참여가 그 근간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주신 직원여러분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하지만, 경계하여야 할 것은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 실적에 자만한다면 그동안 이루어 놓은 공든 탑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낙오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회상이 아련한 추억이 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직원 모두가 심기일전을 통해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장은 몇가지 직원여러분들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적십자사의 인도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희생과 봉사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온 우리병원의 성장은 선배직원의 희생에서 비롯되었고, 그러한 희생정신은 봉사로 함께 해왔습니다. ‘나’ 혼자만의 성장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 활동에 참여를 통해 전국 공공병원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한 개인의 행동은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나부터 !!!”로 바꿔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는 메르스, 글로벌 경기위축 등으로 병원이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의 희생과 봉사가 더욱 소중해지고, 그 가치는 더해질 것입니다. 병원경영이 바로서야 비로소 직원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 직원들은 청렴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사의 반부패 경쟁력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고객만족도 또한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현 정부가 정책과제로 내세울 만큼 핵심으로 떠오른 청렴은 우리병원을 바라보는 바로미터이자 우리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우리 병원에서도 경영공시, 청렴교육, 법인카드 모니터링 서비스, 청렴동아리운영 등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정책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부패와 관련한 국민들의 인식은 다소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가진 기본 가치에 충실하고,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추기 위한 필수행동일 것입니다. 남을 위한 공경정신과 배려, 그리고 신뢰를 통해 정직과 성실의 과정을 쌓을때라야 고객은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친절이고, 이는 곧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될 것입니다.

 

셋째, 다가오는 추석에는 청렴하고 검소하게 명절을 보냅시다.

미풍양속의 추석명절은 나눔과 감사의 명절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나눔과 감사는 미풍양속의 좋은 의미와는 매우 다른 행위입니다. 풍요로운 추석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원장은 명절을 빙자한 뇌물성 선물수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예정이니 가급적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여 따뜻한 추석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한말 우리사 설립과 함께 시작된 병원사업은 고종황제께서 말씀하신 ‘널리 구제하고, 고루 사랑하라’를 몸소 실천하여 왔습니다.

그 중심에 우리병원이 있습니다. 지역 거점공공병원으로서 시민의 보건안녕과 의료취약계층 의료지원이야말로 적십자사에서 행하는 인도주의의 대표활동이 아닐까요?

 

우리가 그토록 외치는 사랑과 봉사는 스스로 울어나야 가능합니다. 고객만족은 직원의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직원의 올바른 마음가짐은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듭니다.

 

‘깨끗한 조직문화, 청렴한 병원’을 위해 원장인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우리병원이 타기관의 모범으로서, 청렴한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그동안 남들과 다르게 지켜온 공공의료의 숭고한 가치들이 어느때 보다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9월 18 일

 

 

상주적십자병원장 이 상 수